#하이파이브

2017.10.03

하이파이브 하려면 어디로 가요?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162 로 가면 된다. 아래는 2017년 10월 12-15일 하이파이브의 협동 이벤트 ! (!)에서 다섯 팀이 진행할 이벤트 각각에 대한 설명이다. 세부 사항은 추후 따로 공지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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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O! SCHOOL 

여성 디자이너 정책 연구 모임 WOO의 스터디 팀 ‘WOO! SCHOOL’에서 준비한 WOO! BOOK CLUB은 독자와 디자이너가 만나는 열람실이자 활동 프로그램이다. 페미니즘 및 퀴어의 관점과 논리를 다룬 책이 서가를 채운다. 열람실이 열려있는 동안 세 개의 워크숍을 진행한다.

⑴페미니즘 도서를 디자인한 국내 여성 디자이너들의 작업 과정을 알아본다.
⑵가슴을 두드린 문장을 서로 나누는 필사의 시간을 갖는다.
⑶책을 선별한 관점을 공유한다.

WOO! BOOK CLUB은 비장애인 시스 헤테로 남성 지배적인 과거의 시간을 지혜롭게 폐기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여기 모인 책들이 새로운 시간을 만들 것이다.


   The Library is OPEN 

드랙퀸에게 ‘리딩(reading)’이란 상대의 단점을 애써 과장하여 재치 있게 표현하는 행위를 지칭한다. 종종 리딩은 “The Library is OPEN”이라고 외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햇빛서점은 이 말을 빌려와 드랙퀸의 책 읽기를 감상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의 카페에 앉아 느긋하게 귀를 기울이자. 드랙퀸의 풍부한 음색이 이야기에 선명하고 깊은 울림을 더하리라. 햇빛서점이 새롭게 선보이는 ‘햇빛총서’ 제1권, 동화책 등에서 선별한 구절을 드랙퀸 MORE와 JUNGLE이 낭독한다.


   햇빛총서 제1권 «목사 아들 게이» 

‘햇빛총서’의 시작을 알린다. 매거진 «DUIRO»가 당대성을 가진 조금 큰 범주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다룬다면, 이 총서는 한 가지 명확한 주제를 한두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짧고 굵게 엮어 낸다.

첫 책은 한국 기독교와 성소수자의 관계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을 ‘목회자를 부모로 둔 게이’의 이야기를 담는다. 혐오의 포화를 쏟아내는 한국 교회에서 성장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종교의 민낯을 목격하고 또 새로운 시선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Don’t Tell Anybody 

햇빛학교 첫 번째 수업 ‘퀴퍼 때 뭐 입지?’는 퀴어문화축제를 위해 드랙(drag)을 실습하는 자리였다. 마음을 합한 초심자들이 주말마다 프레클스에 모여 몇 달 동안 준비했다. 그리고 2017년 7월 15일 퀴어문화축제 당일 그들은 함께 거리를 행진했다.

전시 ‘Don’t Tell Anybody’는 사진가 이강혁이 찍은 그들의 모습을 통해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껍데기, 그리고 그것을 가르는 비체(abject)의 존재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세계 사이엔 사실 장벽도 없고 출렁거리는 넓은 벌판만 있음을 목격할 때, 우리는 그 비밀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식충 쿠보탄 ASAP 

햇빛학교 두 번째 수업 ‘식충 쿠보탄’은 호신용품인 쿠보탄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하이파이브에서는 쿠보탄을 활용하는 호신술 워크숍 ‘식충 쿠보탄 ASAP’를 연다. ASAP(Anti Sexual Assault Program)는 여성이 일상에서 적용하기 힘들었던 기존 호신술의 단점을 개선한 한국형 여성 호신술이다.

수업은 ASAP 강사 류운과 가는달의 지도에 따라 맨손으로 시작해 4가지 기본 동작(밀기, 당기기, 비켜돌기, 주저앉기)을 익히고, 쿠보탄 혹은 핸드폰을 활용해 자신의 몸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실습으로 이뤄진다. 자신만의 쿠보탄을 제작했던 기존 워크숍 참가자를 우선 호출할 예정이다.


   모범적 의자 

“가구의 꽃은 의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의자는 가구 디자이너를 매혹하는 가장 큰 야심의 대상이자 해결이 어려운 과제다. 소목장 세미는 그동안 쉐이커 스툴, 쿠룬타 주니어 2세 등 스툴 형태의 등받이 없는 가구들을 소량 생산하고 판매해왔다. 디자인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으나 생산 방식의 한계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판매율이 높진 못했다.

그리하여 이번 ‘모범적 의자’ 전시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공장과의 협업을 통해 생산 단가를 낮춘,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모델을 선보이고자 한다. ‘모범’이라는 말은 소목장 세미의 가구 철학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가구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실용성과 디자인적인 조형성을 바르고 군더더기 없이 나타내는 스탠더드(standard)를 뜻한다.


   아시안 뮤직 파티 

아시아의 과거와 현재 음악을 수집하는 ‘아시안 뮤직 파티’가 네 번째를 맞이한다. 쇼와 레트로에서 동시대 음악까지 거뜬히 횡단하는 초월 기교 유닛 ‘해초자매’와 대만의 열대 그루브를 시대별로 발굴해 엮은 믹스 시디 ‹A Night In Taipei›를 발매한 디제이 삼인방 ‘키시노 유이치·히데키 야치·사카타 리츠코’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한국 게스트로는 영등포의 로파이 부기 마법사 ‘모과’가 함께한다. 동시에 헬리콥터 레코즈는 ‹A Night In Taipei› 믹스 시디를 테이프로 재발매해 선보인다.